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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감동과 서정이 있는 특별한 행사, ‘2023 대한민국 詩낭송축제’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는 동양일보와 청주시 후원으로 26일 오후 2시 서원대 예술관 1층 공연장에서 ‘2023 대한민국 詩낭송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에는 지역 명사, 시인, 시낭송가,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대를 꾸몄다. 객석을 가득 메운 300여명의 관객들은 시정 넘치는 시간을 만끽했다.
특히 본격적인 무대에 앞서 청주에서 활동하는 21명의 시낭송가들이 깜짝 공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청주의 상징 무심천과 우암산을 주제로 한 시 14편을 낭송하는 시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첫 무대는 조정숙 시낭송가의 이준관 시 ‘구부러진 길’ 낭송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명사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이은상 시 ‘무심천을 지나며’, 도종환 국회의원이 자작시 ‘폭포’를 낭송했다.
김애경·김혜숙 시낭송가는 강우식·천상병 시 ‘어머니의 물감상자’·‘귀천’ 낭송을 연극의 한 장면처럼 연출해 감동을 더했다.
무대는 다시 명사들의 애송시 낭송으로 이어졌다. 손석민 서원대 총장이 이해인 시 ‘5월의 시’,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이 반칠환 시 ‘두근거려 보니 알겠다’,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이 신경림 시 ‘나무를 위하여’, 조철호(시인) 동양일보 회장이 자작시 ‘편지’를 낭송했다.
이어진 엘렉톤 피아노 연주는 분위기를 달궜다. 한지연 피아니스트가 차이코프스키 곡 ‘꽃의 왈츠’를 연주했다. 엘렉톤 피아노는 연주자 1명이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다.
연주의 감동은 다시 명사들의 애송시 낭송 무대로 이어졌다.
지난 26일 서원대 예술관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시낭송축제' 무대에 오른 명사와 시낭송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자작시 ‘홀씨’, 강전섭 충북도문화원연합회 회장은 조지훈 시 ‘사모’를 낭송했다.
이어 장미화 시낭송가가 함석헌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 이종숙 시낭송가가 고두현 시 ‘늦게 온 소포’로 시심을 전했다.
다시 이어진 애송시 낭송 무대는 김정태 농협충북본부 부본부장의 김춘수 시 ‘꽃’과 이경자(청원경찰서 경위) 시낭송가의 김남조 시 ‘생명’이 장식했다.
또 황주현·형동광 시낭송가는 안도현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합송했다.
원로시인들의 자작시 낭송은 감동을 더했다.
권희돈 시인은 자작시 ‘첫날’을, 이상범 시인은 자작시 ‘시가 지상에 남아’를 낭송했다.
정승철·조하경 부부 시낭송가는 한용운 시 ‘님의 침묵’으로 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무대에 올랐다.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는 이어령 시 ‘보릿고개 넘어 생명문화도시’를, 문길곤 청주예총 회장은 이채 시 ‘아버지의 눈물’을 낭송했다.
시낭송 마지막 무대는 강경애·전미자·심미영·권영희·최미영·허지영 시낭송가가 조철호 시 ‘청주의 여자들은’으로 감동을 전했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청주시립합창단이 장식했다. 합창단은 김선희 시 윤학준 곡 ‘내고향 대청호’, 이희연 편곡 ‘꽃피는 날’을 들려줬다.
이번 시낭송축제는 동양일보TV에서 생중계됐다. 생방송은 시낭송 무대에 어우러지는 배경화면으로 시청자들에게 무대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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