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3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린 16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에 8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10일 청주시와 (사)청주예총(회장 문길곤)에 따르면 지난 7~9일 내수읍 초정행궁 일원에서 ‘다시 찾은 보물’을 주제로 축제를 개최, 누적 방문객 8만여명(주최측 추산)을 기록했다.
이번 축제는 특히 초정행궁 조성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초정 12공방과 조선의 궁 특별전, 디지로그 체험을 비롯해 어가행차, 조선유람단, 책의 정원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의 높은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초정행궁 구석구석에 세종대왕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배치돼 역대 행사 중 가장 풍성한 축제의 장을 펼쳤다는 평가다.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세종대왕 어가행차의 출발을 지난달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했으며, 초정 도착 퍼레이드는 8일 오전과 오후 2회에 걸쳐 지역의 주민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전개했다. 어가행차 행사장에만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특히 한복디자이너 이효재씨의 공간이 마련된 ‘효재의 방’엔 바느질 체험을 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고 내수읍 출신 유명 래퍼 ‘원슈타인’ 공연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초정12공방엔 한지, 붓, 배첩, 활판, 목판 등 조선의 공예를 집중적으로 전시했고 축제기간 동안 시연과 체험행사를 이어갔다.
세종대왕을 소재로 한 국내 최초의 도자인형 전시인 ‘다시찾은 보물, 조선 500년 궁 특별전’과 한글을 소재로 한 ‘문화상품전’은 스토리텔링과 아트콜라보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초정행궁의 편전, 침전, 왕자방 등 주요 시설물에 미디어아트, 디지털 과학체험, 조명체험, 초정리 이야기 전시 등을 통해 신비롭고 다채로운 디지로그 체험으로 특히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세종대왕 초정행궁을 소재로 한 ‘그림자 음악극’을 비롯해 조선유람단, 예술단체 공연, 동아리공연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김지환(39‧청주 내수읍)씨는 “아이와 함께 방문했는데 다양한 체험 행사와 초정행궁 곳곳에 마련된 전시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즐거워했다.
변광섭 축제 총감독은 “셋째 날, 비가 내렸음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즐거워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것이 바로 콘텐츠의 힘”이라고 자랑했다.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은 반면 ‘초정약수 없는 초정약수 축제’라는 평도 이어졌다.
충청대와 서원대가 참여해 초정약수를 활용한 음료체험과 뷰티체험을 진행하긴 했지만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A씨는 “이번 축제는 초정행궁과 세종대왕이 확실하게 부각된 행사긴 하나 반면 초정약수에 대한 콘텐츠는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예전 같지 않은 초정약수를 굳이 고집해 억지로 끼워넣을 것이 아니라 앞으로 세종대왕과 초정행궁을 더 강조해 더 풍성한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초정행궁 주요 건물에 조성된 디지로그 콘텐츠를 비롯해 시민들이 기증한 책 1만여 권과 ‘세종대왕과 초정10경’ 특별전은 초정행궁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초정행궁이 조성된 이후 처음 열린 축제였는데 세종대왕과 초정약수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중심의 축제를 열면서 청주의 대표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여론이 높았다”며 “향후 초정권에 조성될 치유센터, 태교마을 등과 연계해 대한민국의 K-컬처를 이끄는 C-컬처를 허브로 육성하고, 청주의 대표하는 꿀잼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출처) http://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6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