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시민극장 창단45주년 기념공연 및 제119회 정기공연
생의 마지막 순간 잊고 있던 기억이 실타래들이 폭풍처럼 몰아친다!!
2015년 4월 2일(목) ~ 4월 19일(일) (수요일 공연없음)
장소: 씨어터제이
예매: 인터파크 / 문의: 043.256.3338
일반 20,000원 / 대학생 15,000원 / 중고생 10,000원
주최,주관: 극단시민극장 / 후원: 충북문화재단, 한국병원
*출연 및 스탭
[출연] 남자: 이승부 / 여자: 최민숙 / 의사: 전신영 / 아들: 주민준 / 간호사: 정찬영
[스탭] 작가: 윤대성 / 연출: 장남수 / 예술감독: 이용남 / 무대감독: 홍성구
무대디자인: MK디자인(장민경) / 조명감독: 윤원기, 도상민 / 음악: 최경옥
*작품소개
생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두 남녀가 삶의 황혼에서 기적 같은 만남을 통해 다시 살아 갈 이유를 발견하게 되고, 오직 사랑을 통해 다시 한번 '삶의 의지'와 '꿈'을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진솔하고 애절하게 보여주며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
*시놉시스
노인 요양소와 그 주변의 산책로.
크리스마스를 앞둔 겨울 예년에 비해 따듯한 겨울이다. 산책로 벤치 아래에 한 노인이 의자의 상반신을 기댄 채 바닥에 다리를 뻗고 숨을 헐떡이며 누워있다. 얼굴 표정이 괴로워서 울고 있는 것 같다. 귀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 들으며 걸어 들어오던 여인이 노인을 발견한다. 여자는 남자를 부축해서 일으켜 세운다. 이렇게 서로 만난다. 남자는 여인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그러나 여인은 전혀 모르는 남이다.
남자가 검사를 받는 동안 여인은 휴게실에서 결과를 기다린다. 남자는 암을 앓던 부인이 자살한 것에 충격을 받은 후 급격히 건강이 나빠져 요양소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검사를 받고 나오던 남자를 기다리던 여인이 말을 건다. 가족에 대해서 갑자기 화를 내는 남자. 그러다가 점차 다투기 시작한다. 돈 많은 강남의 부자라서 남을 무시한다고 남자에게 쏘아대다가 서로 정치적인 견해까지 말하면서 결국 부부 싸움 하듯 헤어져 각자의 방으로 돌아간다. 남자는 아무래도 저 여인이 옛날에 알던 여자라고 확신한다.
*작가의 말 – 윤대성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
세상에 단하나 분명한 사실이 있다.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이다.
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또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살고 무엇 때문에 죽는 것 일까?
우리는 왜 사랑하고 서로 미워할까?
슬픔은 무엇이고 분노는 무엇일까?
여기 죽음을 기다리는 두 남녀가 있다. 각자의 인생이 있고 각자의 삶이 있는 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요양소에서 만난다. 남자는 아내가 자살한 충격 때문에 삶을 포기한 인생이고, 여자는 뇌졸중으로 과거의 기억을 상실한 껍데기뿐인 삶을 유지하면서 죽기만을 기다리는 여인이다. 그런데 그 두사람이 젊은 시절의 첫 사랑이였다는 사실을 남자가 기억해낸다. 50년전의 사랑의 흔적을 ... 남자는 여인의 기억을 살려주기 위해 자신의 마지막 삶의 의지를 불태운다. 그리고 서로의 과거 그 추억을 되살리면서 죽어간다.
인생에는 슬픔만이 있고 상처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도 간직되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하고 싶다. 그리고 죽음이 뭐고 살아있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말하고 싶어 이 작품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