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창희 기자〕청주성탈환 424주년 기념 '청주읍성큰잔치'가 오늘 9월 3~4일 이틀간 성안길 일원에서 시민참여형 도시문화축제로 개최된다.

올해부터 청주문화원(원장 오의균) 주관행사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하나된 함성, 깃발을 올려라'라는 슬로건으로 청주의 새로운 비전을 담는다. 특히 청주지역의 문화예술단체와 시민예술동아리들이 총동원돼 이틀동안 청주시내를 들썩이게 하는 화합의 축제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본행사인 '승승장구 퍼레이드'와 '손에 손잡고 줄댕기기', '청주성 탈환 재현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부대행사 '잔치를 베풀어라', '장똘뱅이 로드쇼와 거리공연', 시민동아리예술제, 학술세미나, 어린이 미술대회, 망선루 골든벨, 전통문화 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진행되며, 연계행사로 의·승병 추모대제와 사직제, 직지음악회 등이 열린다.

9월 3일 오전 9시 30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승승장구 퍼레이드는 서원구청을 출발해 청주대교를 지나 청주읍성을 한바퀴 돌고 성벽이 복원된 중앙공원 서쪽까지이어진다. 이날 행렬은 취타대와 만장기를 시작으로 탈환 424주년을 상징하는 424명의 의병들이 장엄한 북소리를 연출할 예정이며, 극단 꼭두광대의 탈놀이, 울림의 난타, 일통고법회, 전통연희단 뿌리, 벨리댄스 등 전문예술단이 함께 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청주대교에서는 플라잉 퍼포먼스 그룹 '단디'와 전문스턴트맨들이 전투장면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하늘에 설치된 기구에서 전문 난타팀의 연주가 펼쳐져 올해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이어 성벽 앞에서 청주민예총의 성탈환 재현 퍼포먼스가 펼쳐진후 상당구청 앞 대로변에서는 4개 구청 200명의 선수들이 줄댕기기를 하며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상당구청에 마련된 잔치를 베풀라 장터에서 성안동 부녀회가 시민들에게 잔치국수 등 먹거리를 제공하며 메인행사는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성안길 일원에서는 청주예총의 장똘뱅이 로드쇼가 시내일원을 시끌벅적하게 만들고 거리무대에서는 젊은이들이 버스킹 공연으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남문에 마련된 특설무대는 성안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사직제를 지내고 시민예술동아리 공연무대를 올린다.

청주성탈환 424주년 기념 '청주읍성큰잔치'가 오늘 9월 3~4일 이틀간 성안길 일원에서 시민참여형 도시문화축제로 개최된다.

이밖에 올해는 어린이들에게 축제의 역사를 의미를 되새기게 하기 위해 유치부와 초등학교 어린이 대상 미술대회를 열고, 망선루에서는 퀴즈 골든벨 행사를 개최한다.

청주문화원은 이번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시민들의 참여와 홍보를 위해 지난 광복절 연후에 이어 매주 토요일 성안길 일원에서 물풍선을 던지는 '왜병을 잡아라'와 청주읍성거리 재현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의균청주문화원장은 "이번 축제는 청주문화원이 처음 추진하는 것이어서 학술세미나,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등 문화원의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노력했다"며 "청주읍성큰잔치는 다른 축제와 달리 청주시내 문화예술단체와 시민예술동아리들이 다같이 축제를 운영하는 것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 송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