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출력 서비스 流(류)댄스컴퍼니 '흑조, 무심천을 날다' 공연 31일 오후 7시 청주 무심천광장 야외무대 김수미 , 2012-08-26 오후 3:08:01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과 세계 3대 고전발레 중 하나인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만나 '흑조, 무심천을 날다'라는 타이틀로 신개념의 현대무용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31일 오후 7시 청주 무심천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충북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현대무용팀 流(류)댄스컴퍼니가 기획한 공연으로 차이코프스키의 고전발레 공식을 과감히 깬다. 차이코프스키의 원작 백조의 호수는 전 세계 발레 팬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받는 작품으로 고전발레의 대명사로 불린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공연으로 꼽힌다.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에서 널리 알려진 전설을 재구성해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음악에 마리우스 프타파의 안무로 러시아에서 초연됐다. 모두 4막으로 구성됐으며 낮에는 마법에 걸려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 이들을 지배하려는 천재적인 악마 로트발트의 싸움이 주요 줄거리다. 이 작품의 결말은 원래 오데트, 왕자, 로트발트가 모두 죽는 비극으로 끝이 나지만 러시아가 사회주의 혁명을 겪은 뒤 해피엔딩으로 바뀌기도 했다. 사랑의 힘으로 악마를 물리치고 오데트가 마법에서 풀려나 인간으로 돌아온다는 결말을 취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류명옥 예술감독은 현대무용에 한국적인 서정을 담아 선의 질감과 면의 색감을 도드라지게 표현해 낸다. 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휴머니즘을 무대 어법으로 치환시켜 사람과 인간이라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무용에 대한 지식이나 전공자가 아니어도 남녀노소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고 마술 또는 판소리, 힙합, 사물 등 예술의 모든 장르와 소재를 담아 관객과 공감하는 무용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2년 충북문화재단 문예진흥기금 선정작으로 무심천과 '흑조'라는 인간의 불가능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본능적인 욕구와 이미지가 투영돼 신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무대에 올린다. 류명옥 예술감독은 "천편일률적이고 수동적인 주인공 백조가 아닌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자신 스스로의 인생을 지배하고 능동적으로 발전시키는 조연 흑조에게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현대의 시대상을 대변하는 작품으로 친근하면서도 액티브 한 무대연출로 춤에 대한 열정과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 김수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