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단 流댄스컴퍼니(예술감독 류명옥)가 '흑조, 무심천을 날다'란 주제로 31일 저녁 7시 청주 무심천광장 야외무대에서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충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流댄스컴퍼니는 공연예술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현대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공연무대를 무심천 야외무대로 옮겨 시민과 만난다.
이번 공연 '흑조, 무심천을 날다'는 백조의 호수가 차이콥스키의 3대 고전발레라는 공식을 깨는 작품으로 인간이 불가능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본능적인 욕구와 이미지를 흑조에 투영하고 있다. 현대인의 한 단면을 보여줄 흑조는 신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한국의 정서를 담아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된다.
또 현대무용이 어렵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친근하면서도 액티브한 무대로 꾸몄다. 지역의 전문무용가들이 출연해 5부로 보여줄 무대는 어두운 혼돈의 세상과 늘 반복되는 시간, 꿈과 일상, 그리고 하얀 꽃으로 구성해 현대인의 삶을 표현한다. 재치있는 발상과 풍자, 해학적 웃음을 통해 누구나 쉽게 무용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마술, 판소리, 힙합, 사물 등 예술 장르의 융합을 통해 신선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流댄스컴퍼니는 이번 공연에 대해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일상을 흑조에 모티브를 정하고 혼돈과 시간속에서 뜨거움과 차가움을 동시에 지니기 위해 늘 번민하는 이들의 모습을 흑조의 몸짓에 비유해 작품을 구상했다"며 "천편일률적이고 수동적이고 온순하기만한 주인공 백조가 아닌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자신 스스로 인생을 지배하고 능동적으로 발전시키는 조연 흑조에게 포커스를 맞췄다."고 소개했다.
또 "슬픔과 웃음이라는 매개를 이용하여 일상에 대한 관객의 통념의 변화를 시도하기 때문에 춤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친숙해지고자 늘 노력하고 있다"며 "극장공연을 추구하는 맨발의 현대무용이 거친 아스팔트위의 거리공연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살아 숨 쉬는 춤을 향한 열정으로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무심천 야외무대에서 공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