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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예총

사)한국예총 충청북도연합회 청주지회

The Federation of Artistic & culture organization of cheong ju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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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형만(시인, 목포대 교수)] 

 

 

"지긋이 눈을 감고 인생의 주파수 맞춰라"

허형만 시인 12일 청주박물관서 특강

 

제2회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의 밤

 

 

 

산 설고
물 설고
낯도 선 땅에
아버지 모셔드리고
떠나온 날 밤

얘야, 문 열어라

잠결에 후다닥 뛰쳐나가
잠긴 문 열어 제치니
찬 바람 온몸을 때려
뜬 눈으로 날을 샌 후

얘야, 문 열어라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아버지 목소리 들릴 때마다
세상을 향한 눈의 문을 열게 되었고

   -허형만 \'아버지\'. 장사익 노래.

 

 

 

 

목포가 낳은 이 시대의 서정, 허형만 시인이 청주를 찾는다.

허 시인은 청주예총과 청주문인협회가 주최하는 두번째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의 밤에서 시인과 안테나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국립청주박물관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문학의 밤에서는 허 시인의 초청강연과 문인 및 시인의 애송시 낭송, 청주시립국악단의 우리소리 공연이 진행된다.

이날 강연에서 허 시인은 \'우암산 그 어디엔가 해와 달이 살고 있다\'는 주제로 특강을 할 계획이다. 시인에 따르면 삶의 안테나는 시 창작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누구나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생이 담긴 바랑을 메고 살아가는데 그 무게에 따라 생의 무게를 가늠하게 되고 삼라만상의 신호는 신이 달아 준 안테나를 통해 해독하게 된다는 것.

따라서 안테나를 통해 신호를 잘 해독하면 좋은 시가 나오고 잘못 해독하면 시답잖은 시가 나온다. 해독를 통한 언어의 집짓기 과정으로서의 시창작과 문학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인 시인은 \'조용히 눈을 감고 신을 향해 주파수를 맞춰보면 우주 삼라만상에서 보내는 신호가 잡힐 것인 만큼 우암산 어딘가에 살고 있는 해와 달의 숨결도 잡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무심천 여흘여흘에 하늘도 문이 열리고\'라는 주제로 시와 청주 사랑에 대한 낭송회를 가졌던 청주예총은 지역문인과 학생, 주부, 시민단체 회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시의 아름다움을 공유해 왔다.


 

 

또 제1회 월간문학동리상, 한성기문학상, 전라남도문화상, 광주문화예술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립 목포대학교 인문대학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특히 이번 행사는 \'시인과 안테나\'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허형만 시인이 \'아버지\'라는 작품과 함께 우리 문학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회는 청주문인협회 부회장이면서 시인인 임승빈 청주대 교수가 맡는다.

허 시인은 194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중앙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1973년 월간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후 시집 \'첫차\'(2005), \'영혼의 눈\'(2002), \'비 작시 그친 뒤\'(1999) 등 11권과 중국어 번역시집, 평론집 \'시와 역사인식\',\'영랑 김윤식연구\'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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