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17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충북 청주시 초정행궁 일원에서 열린다.
'조정에서 초정으로'를 주제로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예총이 주관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초정행궁 앞 도로를 전면 통제해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보행 안전과 거리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의 흥미와 참여를 유발하기 위한 취지다.
주무대는 초정문화공원에서 초정삼거리 앞으로 확대 이전한다.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에서 축제의 서막을 연 어가행렬에 이어 21일 오후 2시 한양(조정)에서 초정행궁에 행차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세종대왕이 소갈증과 안질 등을 치료한 역사적 사실과 초정약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외줄타기 등 환영 공연도 펼친다.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역은 공개 모집을 통해 일반인으로 선정됐다.
초정약수 기원 제례인 영천제와 조선시대 노인 공경 잔치인 양로연도 관람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초정공방, 주조, 골동반, 보물찾기, 초정10경 탐험단, 백일장, 한방·안과 체험 등이 마련됐다.
이찬원, 원슈타인, 장구 박서진, 서일도와 아이들, 청주국악협회, 이치현, 임지훈, 소리새, 김희진, 조선유람단 등의 공연도 가을 하늘을 수놓는다.
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예년보다 콘텐츠를 강화했다"며 "가을 풍류잔치에 시민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초정행궁(당시 초수행궁)은 1444년 건립된 뒤 1448년 마을 주민의 방화로 소실됐다.
세종대왕은 1444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내려와 121일간 눈병과 피부병을 치료했다.
세종대왕은 소헌왕후, 세자, 영응대군, 성삼문 등과 함께 경기도 죽산, 충북 진천 등을 거쳐 초정에 행차해 훈민정음 창제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주시는 2020년 165억7000만원을 들여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부지 3만7651㎡, 건축면적 2055㎡ 규모의 초정행궁을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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