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까지 정심아트홀
이은희 1인 9역 연기 눈길
극단 청사의 '돼지와 오토바이' 중 한 장면.
극단 청사가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연극 '돼지와 오토바이'를 정심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돼지와 오토바이'는 시적인 언어와 감동적인 구성을 보여주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극작가로 꼽히는 이만희 작가의 희곡이다.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을 언어로 깊이 있게 성찰하며 삶에서의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진저리 쳐지도록 잊고 싶은 과거가 있게 마련이고 그 과거에 의해 닥쳐올 미래에 지레 겁을 먹으며 뒷걸음질 치기 십상이다.
이 작품은 망가질 대로 망가진 과거를 갖고 사는, 그래서 현재는 그 과거에 당당히 맞서지 못 하면서 매사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한 사내의 서사극이다.
전극연극제 남자연기상의 문길곤 청주예총 회장과 국립극단 이은희의 호흡이 극을 이끈다.
특히 주인공의 전 아내·간호사·약혼녀·친구 아내 등 이은희의 1인 9역 연기는 관객의 탄성을 부르고 눈물을 자아낸다.
청사는 중앙동 소나무길 원도심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예술인들의 지속 가능한 활동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청주시의 '2023 문화예술공간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정심아트홀을 개관했다.
이후 연극 '만리향'과 '거기, 어딘가?'에 이어 레퍼토리인 이번 무대를 세 번째 작품으로 선보인다.
평일 오후 7시 30분과 주말·공휴일 오후 5시 막이 오르고 월요일과 이달 28~29일, 다음 달 5~6일은 쉰다.
일반 3만원, 청소년 2만원이고 예매처는 공연세상(☏ 1544-7860)이다.(☏ 043-255-7774)
/신홍균기자
출처 : 충청일보(https://www.ccdail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