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의 공식 행사인 세종대왕 어가 행차가 축제 역사상 처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됐다.

충북 청주시와 청주예총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어가 행차 출발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열었다.

왕과 왕비, 대신, 취타대 등 60명이 참여한 행차는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취타대의 일성으로 시작해 광화문 광장 일원을 한 바퀴 돌았다.

이와 함께 현장의 시민들에게 16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홍보물을 배부했다.

세종대왕 역은 극단 청년극장의 오영석 배우, 소헌왕후 역은 극단 청사의 이은희 배우가 맡았다.

세종대왕은 1444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초정행궁에 머물며 안질을 치료하고 훈민정음 창제, 양로연 개최, 청주향교 책 하사 등의 애민 정책을 펼쳤다고 전해진다.

이때 세종대왕은 소헌왕후, 세자, 영응대군, 대신 등과 함께 서울 궁궐에서 출발해 경기도 죽산과 충북 진천 등을 거쳐 초정으로 왔으며 같은 경로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참관한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청주시와 청주예총이 기획한 세종대왕 초정행궁 어가 행차는 역사적 가치의 기반에 현대적 퍼포먼스가 가미된 융합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특히 서울 광화문 광장은 세종대왕이 초정으로 출발했던 곳이기 때문에 상징성이 있을 뿐 아니라 서울시민에게도 축제 홍보를 하는 등 여러 면에서 값진 결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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