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예술제, 시민축제로 태어나야 한다
제8회 청주예술제가 지난 15일 개막,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청주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열린후 폐막됐다. 이번 축제는 예술인과 예술작품만 있지 시민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청주예술제는 지난 2004년부터 청주시민의 날을 기념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매년 4∼5월중에 열리고 있다.
이런 청주예술제가 '청주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한마당'이라는 수식어에 반하게 시민들이 자꾸 등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를 거듭할 수 록 행사기간과 행사규모가 줄고 청주예술의전당 주변의 한정된 장소에서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시민들 또한 관심이 점점 멀어지는 등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1회때는 중앙공원과 성안길, 청남대 등에서, 2회때는 1, 2 영역으로 나눠 중앙공원및 성안길, 청주예술의 전당 등으로 분산개최했으며, 3회때부터는 청주예술의 전당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했다.
기간도 3∼5회때는 10일간 진행했으며 부대행사도 풍요로웠다. 특히 시민참여형 행사인 청주시민노래자랑, 경로위안공연, 야외작품 설치및 바닥화 그리기 등의 공공미술 등의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야외행사는 물론 시민 참여형 행사는 눈에 찾기 힘들었으며 전시행사에 많이 치우쳤다는 여론이다. 전국 무용경연대회를 비롯 국악경연대회, 불꽃놀이 등이 취소된 것이다. 이러한 원인은 지난해보다 34%의 예산이 삭감되어 불가피하게 행사를 축소했다고 한다.
청주시가 올해 초·중학교 무상급식 등 복지예산에 많은 예산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주예총도 변해야 한다. 예산삭감만 논할 때가 아니다. 시민들을 청주예술제로 끌여 들이는 축제를 구상해야 한다.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행사프로그램도 내실있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 청주예술제가 시민과 관객이 등을 돌리는 축제면 존재의 의미가 없다. 시민들을 위한 축제,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 태어나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