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흘간 초정행궁서 개최
충북 청주시는 20∼22일 내수읍 초정행궁 일원에서 제17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세종대왕이 1444년 봄과 가을 두 차례 121일간 한양에서 초정으로 내려와 눈병을 치료했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2003년부터 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조정에서 초정으로’ 를 주제로 치러진다. 전통갓 만들기, 세종대왕 종이인형 만들기, 왕의 모자 익선관 만들기, 초정약수를 이용한 음료·동치미·화장품 만들기, 초정약수로 전통주 빚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주막 저잣거리, 한우 셀프식당, 푸드트럭 및 각종 간식 마당에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휴게공간과 포토존도 설치됐다. 이찬원, 원슈타인 등 가수 공연과 청춘버스킹, 문화예술공연, 해설이 있는 영화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둘째 날인 21일 오후 2시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난 2일 출발한 세종대왕의 어가행렬이 초정에 도착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초정행궁(당시 초수행궁)은 세종대왕이 눈병과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머물던 초수행궁이다. 1444년 건립된 뒤 1448년 마을 주민의 방화로 소실됐다. 세종대왕은 1444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내려와 121일간 눈병과 피부병을 치료했다.
세종대왕은 소헌왕후, 세자, 영응대군, 성삼문 등과 함께 경기도 죽산, 충북 진천 등을 거쳐 초정에 행차해 훈민정음 창제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종대왕이 눈병과 피부병을 치료하는데 쓴 초정약수는 세계 3대 광천수로 알려져 있다. 시는 2020년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부지 3만7651㎡, 건축면적 2055㎡ 규모의 초정행궁을 복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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